그 어떤 순간에도 검을 놓지 말거라. 목이 떨어지더라도 네 손은 검자루를 쥐어야 해. 얼음보다 차가운 사부의 말을 되새기며 경원은 품에 꼭 안은 검을 고쳐 쥐었다. 사부가 전하고자 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겠지만, 무겁다는 이유로 검을 떨어뜨렸다간 대련을 앞둔 사부에게 이 빠진 검을 바치는 꼴이 되고 만다. 처벌 여부를 떠나 경원의 자존심이 허용치 않는 일이었...
무르 : 와~아, 임무 출발이다! 엘리베이터 누를게! 샤일록 : 부탁해요, 무르. 클로에 : 4명이서 가는 임무는 오랜만이지? 시간이 남으면 관광하러 갈까? 라스티카 : 멋진 아이디어야. 시간이 남지 않아도 관광하면 되지 않을까? 클로에 : 하, 하지만, 뭔가 시간이 부족하지 않아? 무르 : 임무 시간을 줄이면? 샤일록 : 돌아오는 시간을 늦추면...
2023년 11월 11일 타르종려 국내 온리전에서 발매한 전체연령가 회지 '우연한 소음' 유료 공개본입니다. 가격은 당시 판매가와 동일한 10,000원입니다. 23년 공식 오케스트라 일러스트 AU 한 손으로 현을 누르고 다른 한 손으로는 현을 퉁긴다. 손톱 하나만큼의 너비로 변주되는 음색의 조화, 지하의 작지 않은 클럽을 귀가 터지도록 채우는 혼란 속의 화...
1. 가비지타임 @can_dy_GT - 빵준 메인 - 최종수 오른쪽 2. 원신 @can_dy_O3O - 타르종려 메인 3. 스타레일 - 경원단항 여러 블로그를 파고 모아서 백업하는 게 번거로워서 한 곳에 올리고 있습니다. 이외 다른 장르들은 트친 리퀘 아니면 거의 올라오지 않을듯........................
전편 : https://candy2.postype.com/post/14862643 전영중은 경위보고서를 쓰는 경찰 옆에 붙들려 장장 세 시간을 파출소에 처박혀있었다. 패싸움하다 끌려온 양아치들과 고주망태가 된 취객들 사이, 양복 쫙 빼입고 앉은 덩치 산만한 남자 하나. 분실물 맡기러 온 일반 시민들은 이 흔치않은 광경을 끊임없이 힐끔거렸다. 집에 도착했을 ...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만 같은 밤이 있다. 파도가 치듯 문득 몰아치고 질척한 여운만을 남기고 사라지는 직감이 피부를 훑고 지나간다. 동시에 밀려오는 한기에 샤일록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쌀쌀한 밤이었지만 모든 창문은 닫혀 있었고 문이 열린 적도 없었다. 그저 직감일 뿐이다. 아침해가 뜰 즈음이면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만 같은, 뿌리가 ...
"그럼 가장 좋은 녀석들로 부탁드리겠습니다, 하트 선생." "물론입니다. 마법사는 약속을 어길 수 없다는 건 알고 계실 테니까요." "하하, 그런 게 아니더라도 하트 선생의 명성이라면 믿지 않을 수가 없지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기쁩니다. 자, 그럼……." 금박으로 당초무늬가 새겨진 화려한 만년필이 무르가 내민 계약서 위를 유려하게 누볐다. 아직 젊은 ...
서른, 그리고 이른 여름의 초입이었다. 푸른 하늘 아래 그늘막이 드리워진 버진로드 사이드에 앉은 전영중은 더운 숨을 내쉬었다. 그늘 아래에 있어도 어딘가 텁텁했다. 이 시기면 결혼하는 애들이 슬슬 많아진다. 농구를 그만두고 직장인이 된 동창 결혼식에 간 전영중은 하객들 중에서도 머리 한두 개가 위로 솟은 키 큰 동창들 무리에 섞여 있었다. 어떤 놈들은 여자...
성준수는 잘난 놈이었다. 천재는 아니라도 1부 대학인 준향대에 농구로 입학할 정도의 농구 실력, 그에 따라 당연하게 좋은 피지컬, 무엇보다도 길 가다 캐스팅이나 여자 번호깨나 받아본 적 있는 얼굴이 있었다. 얼굴, 피지컬 되고 실력도 어느 정도 되는 성준수에게 성격 좀 지랄맞은 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주 글러먹은 성격이 아닌 이상 이 세상은 성준수 ...
"야, 인터넷 봤냐? 성준수 완전 유명인사 됐더라." 지국민이 대뜸 핸드폰 화면을 면전에 들이댔다. 체육관에 핸드폰 좀 들고 오지 말라니까. 서교대로의 입학이 확정된 이후, 지국민은 나날이 규칙 따위 모르는 무법도 같은 짓만 일삼았다. 이제 위에 갈굴 선배도 없겠다, 입시도 해결됐겠다. 저 좋을 대로 해도 책잡힐 일 없다는거겠지. 전영중은 속으로 한숨을 쉬...
깨어 있는 시간의 9할은 남자랑 남자 사이의 곱하기 계산식의 답을 찾기 위해 소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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